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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 말랑이 24만건, KC 없이 통관 — 국표원 조사 76개 중 9개 유해물질 (2026)

촉감완구 직구 통관이 2023년 2만건에서 2026년 8월까지 24만4천건으로 12배 늘었습니다. 개인 직구는 KC 확인이 없고, 국표원·소비자원 조사에선 프탈레이트 6.6배 제품도 나왔습니다. 직구 전 볼 것 3가지와 0.5kg 배대지 요금까지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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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 말랑이 24만건, KC 없이 통관 — 국표원 조사 76개 중 9개 유해물질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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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이·슬라임 같은 촉감완구의 해외직구 목록통관 건수가 2023년 2만 건에서 2026년 8월까지 24만 4,000건으로 늘었습니다. 3년 만에 12배예요. 안상훈 의원실이 관세청에서 받아 10월 6일 공개한 숫자인데, 같은 자료에서 통관 금액은 22만 7,000달러에서 250만 7,000달러가 됐습니다. 건당 평균을 내보면 10달러 남짓, 환율 1,339원으로 1만 3,700원쯤 되는 물건이 한 해에 수십만 건씩 들어오고 있다는 뜻이에요.

문제는 이 물건들이 KC 인증 확인 없이 들어온다는 점입니다. 같은 달 국가기술표준원과 한국소비자원이 따로 돌린 안전성 조사에서는 말랑이·슬라임·왁뿌볼 가운데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6.6배 들어 있는 제품, 붕소가 11.4배인 제품이 나왔어요. 알리·테무에서 파는 스퀴시 직구 제품은 이 조사 범위 밖에 있다는 점이 더 불편합니다. 2026년 10월 7일 기준으로 두 조사 결과와 관세청 통계를 한데 놓고, 직구하기 전에 뭘 봐야 하는지와 배대지로 받을 때 비용까지 정리했습니다.

해외직구 말랑이 24만 건이 KC 확인 없이 들어오는 이유

사업자가 수입해서 파는 어린이제품은 어린이제품 안전 특별법에 따라 KC 인증을 받아야 합니다. 만 13세 이하가 쓰는 제품이 대상이에요. 그런데 개인이 알리익스프레스·테무·타오바오 같은 해외 사이트에서 직접 사서 본인이 수입자가 되는 경우는 이 법에 따로 정해 둔 규정이 없습니다. 관세청도 자가소비 목적이면 별도 요건 확인 없이 통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래서 말랑이는 150달러 이하 목록통관으로 그냥 들어옵니다. 세관이 KC 마크를 보지 않아요.

이걸 막아 보려던 시도가 한 번 있었습니다. 2024년 5월 16일 정부가 어린이제품 34개 품목을 비롯한 80개 품목에 대해 KC 인증이 없으면 해외직구를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소비자 선택권을 침해한다는 반발이 커지자 5월 19일에 사실상 철회했습니다. 발표부터 철회까지 사흘이었습니다. 그 뒤로 개인 직구 어린이제품에는 아무 안전 확인 장치가 없는 상태가 2026년 10월까지 이어지고 있어요.

숫자를 연도별로 보면 추세가 더 선명합니다. 촉감완구 목록통관은 2023년 2만 건, 2024년 4만 6,000건, 2025년 9만 5,000건이었고 2026년은 8월까지만 24만 4,000건입니다. 금액도 2024년 74만 1,000달러, 2025년 152만 8,000달러로 해마다 두 배씩 뛰었습니다. 오세희 의원실이 산업통상부에서 받은 자료에서는 2021년부터 5년간 KC 미인증 상품 적발이 3,283건이었고 그중 어린이제품이 2,161건이었습니다. 어린이제품 미인증 적발은 같은 기간 116건에서 714건으로 6.16배가 됐습니다.

국표원 76개, 소비자원 15개 조사에서 나온 것

국가기술표준원은 9월 16일 촉감완구 76개의 안전성 조사 결과를 냈습니다. KC 인증을 받은 어린이제품 37개와 '14세 이상 사용'으로 표시해 KC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 39개를 섞어서 시험했어요. 부적합은 9개였어요. 어린이제품 쪽은 2개(5.4%), 14세 이상 쪽은 7개(17.9%)입니다.

리콜 명령이 떨어진 어린이제품 2개는 핑크풋 슬라임과 허니 슬라임입니다. 둘 다 사용이 금지된 방부제 MIT·CMIT가 나왔고 붕소는 기준치의 4.7배와 7.2배였습니다. 전국 29만여 유통매장과 연결된 위해상품판매차단시스템에 등록돼 판매가 막혔습니다. 14세 이상 표시 제품 7개 쪽은 말랑이 3개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1.65배에서 3.4배, 스퀴시 1개에서 1.3배 이상 검출됐습니다. 슬라임 2개는 붕소가 각각 11.4배와 1.4배였고, 11.4배짜리에서는 금지 방부제도 같이 나왔습니다. 왁뿌볼 1개는 부위에 따라 붕소가 1.4배에서 1.8배였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일주일 뒤인 9월 23일, 온라인에서 파는 왁뿌볼 8개와 말랑이 7개를 조사한 결과를 냈습니다. 15개 중 14개가 '14세 이상' 표기였습니다. 그래서 소비자원은 어린이가 쓸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어린이 완구 기준을 그대로 적용했어요.

조사대상부적합주요 검출 내용
국표원 (9월 16일)76개 (KC 37 + 14세 이상 39)9개붕소 최대 11.4배, 프탈레이트 1.3–3.4배, MIT·CMIT
소비자원 (9월 23일)15개 (왁뿌볼 8 + 말랑이 7)9개왁뿌볼 8개 전부 MIT·CMIT, 말랑이 1개 프탈레이트 6.6배

표에서 두 조사의 부적합 수가 같은 9개인 건 우연입니다. 모집단이 다르니 합쳐서 18개라고 읽으면 안 됩니다. 소비자원 쪽 결과를 조금 더 보면, 왁뿌볼 8개 전 제품에서 MIT·CMIT가 나왔고 그중 1개는 붕소 용출량도 기준의 1.3배였습니다. 말랑이 1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함량이 0.66%로, 허용 기준 0.1%의 6.6배였어요. 프탈레이트는 내분비계 교란 물질이라 간과 신장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합니다.

전자레인지 시험도 있었어요. 말랑이 7개를 가열했더니 4개가 짧게는 25초, 길게는 2분 30초 안에 터졌습니다.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는 2026년 4월과 5월에 말랑이를 전자레인지에 데우다 화상을 입은 사례가 실제로 접수돼 있고요. 고온·화기 주의 문구가 없는 제품이 5개, 섭취 주의 문구가 없는 제품이 5개였습니다.

직구하기 전에 볼 것 세 가지

위 조사는 전부 국내에서 유통되는 제품을 산 겁니다. 직구로 들어오는 24만 건은 이 조사 바깥에 있어요. 국내 유통품에서 저 비율이 나왔다면, 아무도 검사하지 않는 직구 제품이 더 낫다고 볼 근거는 없습니다. 제 기준으로는 아래 세 가지를 보고 걸러내는 게 현실적인 선입니다.

먼저 연령 표기입니다. 상품 페이지나 패키지에 '14세 이상', '14+', 'Not for children under 14'가 있으면 그 제품은 어린이제품 안전기준 바깥에 있다는 뜻입니다. 안전하다는 표시가 아니라 검사를 안 받았다는 표시예요. 소비자원 조사 15개 중 14개가 이 표기였고, 국표원이 7월부터 지자체와 함께 완구 밀집 상가를 돌고 8월 24일부터는 초등학교 주변 문구점까지 점검하며 이 제품을 어린이 판매대에서 분리시키고 있는 이유입니다.

다음은 KC 마크와 인증번호입니다. 국내 수입업체를 거친 제품이면 패키지에 KC 마크와 안전확인 신고번호가 있고, 제품안전정보센터(safetykorea.kr)에서 번호를 넣어 조회할 수 있습니다. 직구 제품에는 대개 이게 없어요. 상품 설명에 적힌 'non-toxic'이나 'CE' 표기는 한국 기준과 다르니 KC를 대신하지 못합니다.

나머지 하나는 쓰는 사람과 쓰는 방식입니다. 입에 넣는 영유아라면 프탈레이트·붕소 검출 이력이 있는 품목 자체를 피하는 쪽이 낫고, 초등학생이라면 전자레인지 가열을 하지 않도록 미리 일러두는 게 좋습니다. 화학약품 냄새가 강한 제품은 국표원이 기준 정비 대상으로 꼽은 '표면 냄새 유발 유해화학물질' 항목과 겹칩니다.

다만 이 세 가지로 프탈레이트 함량을 알 수는 없습니다. 검사 없이는 누구도 모릅니다. 걸러낼 수 있는 건 검사 안 받은 제품을 검사받은 제품으로 착각하는 일 정도예요.

배대지로 받으면 얼마가 드나

알리·테무는 한국 직배송이라 배대지가 필요 없습니다. 타오바오나 일본 다이소·돈키호테 물건을 묶어서 사는 경우에 배대지를 씁니다. 직구 절차 자체가 처음이면 가이드부터 보는 게 빠르고요. 말랑이는 가볍기 때문에 0.5kg 구간 요금이 기준이 돼요.

짐스캐너에 등록된 중국 배대지 17곳의 일반 등급 요금을 2026년 10월 8일 환율(위안 199.83원)로 돌려보면, 0.5kg 최저는 더싼 해운 4,180원이고 항공은 4,450원입니다. 그다음이 오마이집 해운 5,295원, 퀵스타 해운 5,400원, 이지타오 6,300원 순이에요. 일본은 16곳 중 아라쿠 해운 0.5kg 5,002원(590엔)이 가장 낮고, 항공은 5,511원입니다. 오마이집 5,681원, 타배재팬 5,765원이 뒤를 잇습니다. 엔화 요금은 환율(엔당 8.48원)에 따라 매일 바뀌니 주문 직전에 환율 페이지와 비교표에서 다시 보는 걸 권합니다.

150달러 이하면 목록통관으로 관세·부가세가 없습니다. 건당 평균 10달러짜리 촉감완구라면 면세 한도는 사실상 신경 쓸 일이 없어요. 대신 품목 수가 걸려요. 더싼 이용자가 2026년 6월에 남긴 후기를 보면 세관 신고 품목 20개 제한 때문에 38품목 주문이 신청서 2건으로 쪼개지고 배송료가 두 배로 늘었다고 했습니다. 말랑이처럼 낱개로 여러 종류를 담는 품목일수록 이 제한에 먼저 걸립니다.

배대지를 거치든 직배송이든 KC 확인 없이 들어오는 건 같습니다. 배대지는 검수 사진을 찍어 주지만 성분은 찍히지 않아요. 결국 걸러내는 건 주문 전의 사람 몫입니다.

국표원이 촉감완구 유해화학물질 기준을 정비하겠다고 했으니, 기준이 바뀌면 이 글도 그때 다시 고치겠습니다.

#말랑이#촉감완구#해외직구 KC인증#어린이제품 안전#프탈레이트#국정감사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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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제휴 링크 포함 · 직구 이득은 배송비·관세 포함 추정치 (실제 금액은 환율·통관 시점에 따라 다름)

자주 묻는 질문

Q. 알리·테무에서 산 말랑이도 KC 인증이 있어야 통관되나요?

A. 아니요. 개인이 자가소비 목적으로 수입하는 물품은 KC 확인 대상이 아니라서 150달러 이하면 목록통관으로 그대로 들어옵니다. 어린이제품 안전 특별법의 KC 의무는 사업자 수입에만 적용됩니다. 2024년 5월에 나온 직구 금지안은 발표 사흘 만에 철회됐습니다.

Q. '14세 이상 사용' 표기가 있으면 더 안전한 제품인가요?

A. 반대로 읽는 편이 맞습니다. 만 13세 이하 어린이제품 안전기준을 피하려고 붙이는 표기인 경우가 많고, 소비자원 조사 15개 중 14개가 이 표기였습니다. 국표원은 이 표기 제품이 어린이 판매대에서 팔리지 않도록 2026년 7월부터 유통 점검을 하고 있습니다.

Q. 프탈레이트 6.6배 초과는 어느 정도 수치인가요?

A. 허용 기준이 0.1%인데 해당 말랑이에서는 0.66%가 검출됐습니다. 소비자원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를 내분비계 교란 물질로 설명하며 간과 신장 손상 가능성을 들었습니다. 입에 넣는 영유아에게는 더 조심해야 하는 이유예요.

Q. 말랑이를 전자레인지에 데워 말랑하게 만들어도 되나요?

A.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소비자원 시험에서 말랑이 7개 중 4개가 25초에서 2분 30초 사이에 파열됐고, 2026년 4월과 5월에는 전자레인지 가열 중 화상을 입은 사례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됐습니다. 고온 주의 문구가 없는 제품도 5개였습니다.

Q. 타오바오에서 말랑이 여러 개를 사서 배대지로 받으면 비용이 얼마나 드나요?

A. 0.5kg 기준으로 짐스캐너 등록 중국 배대지 17곳 중 최저는 더싼 해운 4,180원, 항공 4,450원입니다(2026년 10월 8일 환율). 150달러 이하면 관세·부가세는 없습니다. 다만 세관 신고 품목 수 20개 제한에 걸려 신청서가 둘로 나뉘었다는 후기가 있으니 종류 수를 미리 세어 두세요.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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